하나금융투자가 한화에 대해 계열사 한화건설의 가치평가 정상화를 감안해야한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국민주택도급사업 공사대금 1억700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번 수령 뿐만 아니라, 1분기 중 2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금이 예정돼 연간 매출 4000억 원대로 정체됐던 이라크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수주 규모는 12조 원에 육박하고 이익률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였지만 수금이 지체됐던 이라크 프로젝트가 이라크 내전 종결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사업 재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화가 100% 보유한 한화건설은 현재 펀더멘탈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한화의 주가에 반영된 건설의 가치는 사실상 ‘0’ 수준이므로 한화건설 가치를 거둬들이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점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한화건설 정상화와 함께 실적 호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한화 지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95.6% 증가한 1123억원, 자체사업 영업익은 17% 늘어난 595억 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중국 환경규제 발 PVC, 가성소다의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한화케미칼의 이익사이클 호조, 금리인상에 따른 한화생명의 펀더멘탈 개선, 자체사업 내 방산사업 해외 수주가 본격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익 가시성아 더욱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