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이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 사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9은 MWC 2018에서 공개된다”며 “제품 공개와 함께 출시일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X(텐) 견제와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유로 갤럭시S9 출시를 앞당길 것이란 추측도 있었다. 빠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또한 고 사장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폴더블 폰 출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폴더블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러나 눈길만 끌고 시장에서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제품이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출시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고 싶다는 생각에 아직은 좀 (출시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수년째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제 제품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은 지속성과 사용자 경험이 숙제로 남아있다”며 “이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의 낮은 글로벌 점유율과 성능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기술력과 디바이스를 가진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면서 “내년 초면 빅스비 점유율이 상당부분 상승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빅스비 1.0의 목표는 스마트폰의 모든 터치를 음성으로 바꾸는 것이었고 시간 제약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빅스비 2.0은 그런 점을 보완해 준비하고 있다”며 “빅스비 2.0의 설계는 해가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테니 삼성전자가 이제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사장은 “현재 김현석 CE부문장과 무선사업부가 상의해서 일을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CE부문과의 협업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대로 된 협력 없이는 사물인터넷(IoT),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스마트 TV나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헤쳐나갈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