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마이걸' 등을 연출한 전기상 PD가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전기상 PD는 지난 13일 오전 1시 20분께 서울 여의도의 한 건널목을 건너다 택시와 부딪혔다. 전기상 PD는 사고 직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故 전기상 PD는 1985년 KBS에 입사한 뒤, 드라마 '파파'(1996), '보디가드'(2003), '쾌걸춘향'(2005) 등을 연출했다. 이후 2005년 KBS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로 활동한 전기상 감독은 드라마 '마이걸'(2005), '꽃보다 남자'(2009),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연출작을 통해 배용준, 차승원, 한채영, 구혜선, 이민호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스타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故 장자연이 자살하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故 장자연 사망 당시 전기상 PD는 "마지막 촬영 때 무척 밝은 표정이어서 자살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 그 뒤로 벌어지는 일들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전기상 감독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데 대해 "장자연 리스트에 내 사진과 이름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방송을 끝내야 하므로 현장에서 추스르고 드라마를 마무리했지만,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 되나 싶었고, 일을 그만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故 전기상 PD의 빈소는 해외에 거주하는 유족이 입국하는 대로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