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CEO, 민주당 향해 쓴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제1야당인 민주당에 쓴소리를 날렸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12일 폭스비즈니스에 출현한 다이먼 CEO는 “현재 민주당에는 2020년 대선을 이끌 어떤 친기업적인 후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말하고 싶은 오직 한 가지는 그들이 현재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동시에 매력적인 중도 후보도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국민은 큰 정부를 바라지 않는다”며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국민은 월가와 워싱턴을 동시에 비난했으며 특히 관료주의에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맡은 마리아 바티로모 기자가 “작년 말 트럼프가 재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다이먼은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고 한 게 아니라 단순히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세제개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인프라 발전 및 교육 정책에서 자신의 공약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나는 정치 전문가가 아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도시가 재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작년 8월 다이먼 CEO는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다이먼은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인종주의, 폭력은 이유를 불문하고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이먼 CEO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동시에 민주당에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먼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역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써는 지배적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원과 상원 100명 중 33명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 24석, 상원에서 2석을 더 차지하면 원내 과반이 되는데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