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내는 140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 북한 예술단의 이름은 '삼지연 관현악단'이다.
남북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협의 후 공동보도문(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예술단은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연다. 북한 예술단이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2002년 8월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 만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공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남측이 공개한 공동보도문에 들어있는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예술단의 명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삼지연 관현악단'이 기존에 존재해온 악단이 아니라 남쪽에 파견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한 예술단으로 예상된다. 북한 주민들에게 낯선 악단이어서 구체적인 명칭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북측이 '삼지연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만 밝혔고, 모란봉 악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대 후반 '삼지연 악단'을 만들어 각종 공연을 했지만 '삼지연 관현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공개된 '삼지연 악단'은 20대 초반의 여성 위주로 구성됐고, 김원균명칭(金元均名稱)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연주가, 독창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