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좌)와 조재범 코치(연합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에게 손찌검을 한 코치가 14년 은사인 조재범 코치로 알려졌다.
19일 빙상계에 따르면 심석희는 16일 조재범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자존심이 상해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했다.
심석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조재범 코치와 마찰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조재범 코치가 손찌검을 한 것. 이 밖에 조재범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주장을 맡은 심석희에게 많은 부담을 줬다고.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를 14년간 이끈 지도자다. 강릉에서 태어난 심석희는 7살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심석희의 재능을 알아본 조재범 코치는 운동을 권유했고 심석희를 빙상으로 이끌었다.
심석희는 조재범 코치 밑에서 기본기를 익히고 선수로 나서자마자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쇼트트랙' 유망주로 등극했다.
심석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상경할 당시 조재범 코치도 동행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 코치가 여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직위해제되면서 조재범 코치가 장비 담당 코치로 선임됐다. 당시 심석희는 "최근에도 스케이트 날 등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 조재범 코치를 찾아가 상담과 관리를 받았다"며 조재범 코치의 합류를 적극 환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