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와 ‘2018 호주 오픈’ 4강서 ‘꿈의 대결’…“갈 때까지 가보자”

입력 2018-01-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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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4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달성했다. 4강에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랭킹 2위)와 ‘꿈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세계랭킹 97위)을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노바크 조코비치(31·세계랭킹 14위)를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은 4강 쾌거를 이루며 돌풍을 이어갔다.

정현의 호주 오픈 4강 상대는 페더러로 결정됐다. 페더러는 같은 날 토마시 베르디흐(33·세계랭킹 20위)를 3-0(7-6<7-1> 6-3 6-4)으로 완파하며 호주 오픈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 4강에서) 정현과 경기하게 돼 즐겁다”라며 “그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경기를 했다. 이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코비치가 정현과의 경기에서 110%의 컨디션이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정현이 그를 꺾어 굉장히 놀라울 뿐”이라고 밝혔다.

정현은 페더러와 아직 코트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경기에 앞서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현은 “4강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보는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특히 코트 인터뷰에서도 페러더와 베르디흐 중 4강 상대로 누구와 만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정현은 “50대 50”이라며 누구와 만나더라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현은 호주 오픈에서의 활약으로 상금과 세계랭킹에서도 큰 소득을 얻었다. 호주 오픈의 총상금은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로,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정현은 이미 88만 호주달러(약 7억50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우승을 하게 되면 400만 호주달러(약 34억 원), 준우승 시 200만 호주달러(약 17억 원)를 받게 된다.

세계랭킹에서도 정현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8위인 정현은 4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확보했다. 이대로만 해도 정현은 곧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28위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 이는 이형택이 2007년 8월 6일 기록한 36위보다도 높은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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