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913.12 마감…셀트리온 3형제 상승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날 고점을 돌파한 이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943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33억 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갔다. 기관 가운데 투신과 연행, 연기금 등은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금융투자가 1834억 원을, 보험이 1213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3117억 원을 팔았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의 순매수세도 지속됐다. 프로그램매매는 이날 차익거래로 14억 원을 팔았지만 비차익거래로 1410억 원을 사들여 총 1396억 원의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던 상황”이라며 “바스켓매매로 이뤄지는 프로그램매매의 특성상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전날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이후 그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업황 우려가 완화된 것이 이틀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금융환경도 신흥국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253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POSCO(0.77%), NAVER(1.53%), KB금융(1.20%)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삼성생명(0.39%) 등이 올라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40% 하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60%), 의약품(2.53%), 서비스업(2.0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음식료품(1.51%), 종이목재(1.50%), 의료정밀(1.38%), 전기가스(1.12%), 증권(1.10%), 섬유의복(0.91%), 전기전자(0.68%), 운수창고(0.57%), 기계(0.41%)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3.39%), 건설업(-2.32%), 보험(-0.33%), 화학(-0.19%) 등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횡보하던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4.52포인트(1.62%) 오른 913.12로 9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기관이 1304억 원을, 외국인이 41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553억 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5.72%), 디지털컨텐츠(4.34%), 유통(3.59%), 제약(1.96%) 등이 크게 올랐다.
상위 종목에서는 장 초반 조정을 받던 ‘셀트리온 3형제’가 다시 상승흐름을 타며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56% 오른 30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4.54%)와 셀트리온제약(0.10%)도 상승 마감했다. 또한 펄어비스(6.94%), 로엔(2.39%), CJ E&M(0.55%)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티슈진(-2.47%), 신라젠(-1.35%) 등은 내림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