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피, 삼일제약 지방간 치료제 임상결과 기대감 39%↑

지난주(1월 29~2월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9.37포인트(1.92%) 하락한 2525.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2607.10포인트를 터치하며 2598.19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개인이 1조29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005억 원어치와 218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일제약, 지방간 치료제 기대감에 강세 = 삼일제약은 전주 대비 39.00% 오르며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개발 중인 지방간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올해 초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인 갈메드와 함께 지방간 치료제 ‘아람콜’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의 개발이 완료되면 삼일제약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게 된다. 현재 지방간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해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경인전자는 전주보다 30.89%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주 내내 변동이 없다가 2일에만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기준 경인전자의 발행 주식 총수에서 자사주를 뺀 수량을 의미하는 유통 주식 수는 137만1687주이고,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17만1011주다. 2일 경인전자의 거래량은 8만7567주에 불과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새만금 관련주로 분류되는 페이퍼코리아가 전주 대비 23.72% 올랐다. 새만금개발청은 2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등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산업연구용지를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퍼코리아는 자회사를 통해 새만금 지역 토지 보유 및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텔코웨어는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며 전주 대비 20.32% 올랐다. 텔코웨어는 음성 핵심망과 무선데이터 솔루션 등 5G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사업 능력을 갖춰 올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의 권성문 회장의 지분 인수에 중국계 기업 2곳이 참여하면서 KTB투자증권의 주가가 전주보다 19.04% 상승했다. 중국의 엠파이어오션인베스트먼트와 알파프론티어가 각각 KTB투자증권의 주식 8.53%와 4.26%를 인수하면서, KTB금융그룹 사업 전반에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접 협업체계를 갖출지 주목된다.

이밖에 신화실업(26.23%), 한익스프레스(23.27%), 금호타이어(23.21%), 삼양식품(19.51%), 디피씨(17.36%)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화전자, 수소차 부품 공급 상승세 꺾여 = 수소차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삼화전자는 지난주 전주 대비 22.20%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삼화전자는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며 주목받았으나, 지난주 차익 실현에 이어 1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에 따른 주가 희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전주보다 13.53% 내렸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데, 애플 ‘아이폰X’의 기대 이하 판매량과 중국 제조사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감소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ELD 라인 가동률이 하락, 삼성SDI 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나이티드제약(-13.45%), JW생명과학(-12.33%), 국제약품(-11.13%) 등 제약주가 큰 하락폭을 보였고, 암니스(-14.07%), 삼화전기(-13.09%), LS산전(-12.86%), 유양디앤유(-12.80%), 한일시멘트(-10.72%)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