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P모건체이스 등도 비슷한 정책 펼치고 있어
영국 최대 은행 로이드뱅크가 자사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가상화폐 규제 행보에 로이드뱅크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이드뱅크는 이날 “자사와 더불어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로이드뱅크가 속한 그룹 전반은 신용카드로 가상통화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 소지자가 가상통화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수에 들어가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뱅크는 이날부터 당장 이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직불 카드로 가상통화를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이드뱅크에 앞서 미국 최대 은행들도 줄줄이 신용카드를 통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전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자사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의 메리 제인 대변인은 “가상화페와 관련해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지난 2일부터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행위를 금지했다. 씨티그룹은 “시장이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미 세계 5개 신용카드 발급 기관이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가상화폐는 일제히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59% 떨어진 8036.88달러(약 876만 원), 이더리움은 1.34% 하락한 819.83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