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발생한 산불이 최근 5년 새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산불 발생 건수는 249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겨울철 산불은 456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를 보면 2013년 296건, 2014년 492건, 2015년 623건으로 늘었다. 2016년 391건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692건으로 급증했다.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겨울철 산불은 2013년 48건, 2014년 107건, 2015년 64건, 2016년 110건에 이어 지난해 127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월에만 29건의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지역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강원이 피해규모 1196ha에 피해액 766억 원으로 가장 컸다. 경북이 피해규모 527ha에 피해액 309억 원, 울산이 피해면적 342ha, 피해액 1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산불 발생 유형별로 보면, 입산자실화가 최근 5년 간 843건으로 전체 2494건 중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544건, 논·밭두렁 소각 447건 등의 순이었다.
정 의원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최근 대형 화재 참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겨울철 산불 화재도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데, 대형 산불 화재를 막으려면 현장에서의 관리·감독이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은 강원도와 겨울이라는 산불에 취약한 조건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대형 산불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