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다.
8일 전자·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9일 대유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애초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인수 금액과 조건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최종 성사될 경우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품에 안긴 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대유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의 사업구조 다변화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강력히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에어컨·밥솥·공기청정기 등 주방가전 중심의 가전업체이나 매출이 김치냉장고 ‘딤채’에 편중되면서 상반기에는 적자를 내다가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동부대우전자는 냉장고·세탁기·TV·전자레인지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매출도 대유위니아의 3배인데다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어 내수 비중이 높은 대유위니아로서는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