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증권업계 최초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ATF)에서 권고하는 위험기반 접근법(RBA: Risk Based Approach)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RBA시스템이란 금융거래에 내재된 자금세탁행위 및 공중협박자금조달행위의 위험도에 따라 부문별 관리수준을 차등화하는 전사 위험평가 체계를 말한다. 즉, 자금세탁위험도가 높은 곳에는 모니터링 및 인적자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저위험 고객은 간소화된 자금세탁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FATF 개정안에 따르면 각국의 위험평가와 RBA 시스템 도입은 이미 의무화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19년에 RBA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제4차 국가간 상호평가가 예정돼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과 금융기관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금융투자협회 주관 RBA 설명회를 통해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같은해 상반기부터 설계, 개발 등을 진행해 증권업계 최초로 12일 오픈했다. 특히, 본인 및 대리인의 고객확인 의무화, 요주의 인물 필터링(Watch List Filtering), 계약 거래상대방 확인 및 실제소유자 확인 등 고객확인의무 수행 누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최창선 NH투자증권 컴플라이언스부 부장은 “최근 가상화폐 등을 이용한 자금세탁 범죄가 급증하며 감독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법인의 실제소유자 확인업무의 적정성 전수 점검을 진행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법인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