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부상자는 설 당일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해 안전운전을 위한 유의사항을 전했다.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균 378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평상시보다 38.1% 많은 수준이다. 이후 연휴기간 동안 이 비율은 감소했다. 부상자는 설 당일이 가장 많았다. 6587명으로 평소보다 59% 많다.
교통사고 피해자도 설 연휴기간 평상시보다 17.7%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이 78.3%, ‘10세 이상 19세 이하’가 84.3%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평소보다 피해가 감소한 연령대도
있었다. '60~69세'와 '70세 이상'은 모두 8.2%, 10%씩 감소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대부분의 가정이 어린이나 청소년을 동반해 움직이기 때문에
젊은 나잇대에서 피해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시간대별 사고를 보면 오전 8시경 부상자 수는 감소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부상자가 3292명으로 평상시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8시다. 일 평균 1.4명으로 평소보다 58.1% 높은 수준이다.
사고유형으로는 신호위반에 의한 피해자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은 95명, 중앙선침범은 89명이었다. 평소보다 설연휴에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음주운전로 43.8% 증가했다.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은 각각 11.7%, 30.9%씩 늘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설 연휴 중 안전의식 해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