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4월 2일부터 심야 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근무형태 변경에 대한 노사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쌍용차의 근무 형태는 기존(조립 1라인 기준) 주야 2교대(11+9.5시간)에서 주간 연속 2교대(8+9시간)로 전환됐다.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31일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은 설명회와 투표를 거쳐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현재 티볼리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렉스턴 브랜드 등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조립 2라인은 1교대제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에 따라 생산 물량 증대 수요가 있는 조립 1, 3라인은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하게 되며, 조립 2라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하게 된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및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를 비가동시간 조정을 통해 추가 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생산능력 제고 방안 마련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1교대로 렉스턴 브랜드를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의 경우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만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은 심야 근무 해소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 노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주간 연속2교대제는 노사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아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