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한국테크놀로지에 대해 319억 원 규모의 유사증자 결정에 대해 생산에 필요한 자금여력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전날 주주우선공모 방식을 통해 1877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주식 수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예상 발행가는 할인율 30%가 적용된 1700원(4월 9일 최종 확정)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 규모에 비해 유상증자 규모가 큰 편이지만 생산에 필요한 자금여력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 “한국테크놀로지는 높은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 클러스터 상용화에 성공했고 2018년부터 기존 고객사 북경현대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스카이워스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베이치인샹, 난징진룽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해 생산자금 확대가 필요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 조달 자금으로 중국 고객에 안정적인 납품과 지속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워스의 심천 공장에서 전용라인을 제공 받아 생산능력은 충분한 상황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신규 고객 납품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540.2% 늘어난 1577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확대로 전장 부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스카이워스를 통한 중국 신규 고객 확보가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