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배우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폭로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민기가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출신 신인 연극배우 송하늘이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송하늘은 20일 밤 11시께 자신의 SNS을 통해 조민기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송하늘은 먼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견딜 수가 없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저처럼 두려워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입을 뗐다. 송하늘은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로부터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며 "그는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말해 당시 조민기의 권력을 짐작케했다. 송하늘은 조민기가 학교 근처 오피스텔로 수시로 여학생들을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연기에 관한 일로 상의를 하자고 불러 술을 마시고 여기서 자고 가라고 했다"며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같이 누워 팔과 옆구리에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직접 물으며 수치심을 줬다고도 밝혔다. 특히 노래방에서 조민기의 성추행은 극에 달했다. 조민기는 이날 JT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다"라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송하늘은 이는 모두 다 거짓말이라며 분개했다. 송하늘은 "여학생을 억지로 일으켜 춤을 추게 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졌다"며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 '성추행 의혹' 연극계 거장 오태석 누구?
유명 연극 연출가 오태석(78)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오태석이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연기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태석 연출가는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겸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1967년 희곡 '웨딩드레스'으로 연극계 입문한 오 감독은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한 후, 수많은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계 거장'으로 손꼽혔다. 대표작으로는 '백마강 달밤에'가 있다. 한편 최근 배우 출신 A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유명 연극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글을 통해 "대학로의 갈비빗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라며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어요"라며 "그의 손목을 낚아채며 말했어요,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 난, 그것으로 끝을 낼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에게도 드디어 내가 보이고 들리는 기적이 일어난 듯 했어요, 내 앞에 그 선배가 나와 눈을 맞추고 말했어요, '니가 걔 친구냐? 세상에 세월 빠르네' 그들은 너털웃음과 함께 술잔을 비웠고 난, 또다시 투명인간이 되었어요"라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A씨는 이 연극연출가를 'ㅇㅌㅅ'이라고 지칭했고, 이에 오태석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오태석은 20일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보였으나, 돌연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 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피해자 나 아닌 동명이인"
이달 19일 배우 김지현이 SNS를 통해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동명이인 배우인 김지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분은 제가 아닌 다른 분”이라고 해명했다. 김지현은 “자고 일어나니 난리가 났다. 지금 기사에 보도되고 있는 이윤택 관련 김지현 배우는 제가 아닌 다른 분”이라며 “저는 연희단 거리패에 소속된 적이 없고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의 소속 배우”라고 정정했다. 김지연이 소속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측 역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김지현 배우는 연희단거리패에 소속되었던 적이 없으며, 2004년부터 간다와 함께 했던 배우”라며 “따라서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그리고 현 사태에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내어 주신 김지현님과는 무관한 인물임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기사 혹은 게시글을 게재하신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현재까지의 오보는 공식 정정을 요청드린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해당 사태와 관련 없는 인물 그리고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가 남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극배우 김지현은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과 낙태를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동명이인 배우 김지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이 같은 해명을 내놓게 됐다.
◇ '여자 팀추월' 백철기 감독 기자회견 정면 반박한 노선영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백철기와 노선영 선수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마지막 2바퀴 노선영 선수를 뒤로 남긴 채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내달리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빙상계 내부 파벌 싸움이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백철기 감독은 20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 팀 추월 8강전 상황에 대해 밝혔다. 백 감독은 “경기 전 노선영이 마지막 2바퀴에 맨 뒤로 빠져 버텨보게다고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기자회견 후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직접 빠지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전날까지 2번째 주자로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의 발언에 대해 다시 부인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논란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백철기 감독은 이어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금빛 눈물도 터져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며 황금빛 눈물을 터뜨렸다. 20일 오후 8시 29분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이 1위로 들어오면서 4분7초361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는 팀막내 이유빈(18)이 빠지며 응원에 나서는 가운데 김아랑(24), 김예진(20), 심석희(22), 최민정(21)이 출전했다. 상대팀은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이었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흐름이었다. 네 번째로 출발한 대표팀은 22바퀴 째에서 3위로 올라서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경기 중반 교체 상황에서 미는 동작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2바퀴가 남은 순간부터 선두를 차지해 그대로 금빛 레이스를 마쳤다. 대표팀이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경기 중반 김아랑이 넘어지면서 캐나다 선수와 고의 충돌이 있었는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것이다. 다행히 결과는 대한민국 금메달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넘어지고도 1등 차지하는 저력으로 결승에 올라와 드라마틱한 금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금메달을 통해 금4, 은2, 동2를 기록해 전체 순위 9위에 올라서 있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17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서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