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르면 이달 중 한국지엠 실사 착수

입력 2018-02-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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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이르면 이달 중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산은과 GM은 한국지엠 실사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지엠 실사는 삼일PwC가 맡는다.

삼일PwC의 한국지엠 실사는 매출원가율과 이전가격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이뤄진다. 실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GM이 산은의 모든 사항에 대해 협조할 지는 미지수다. GM은 이미 경영상 비밀이라며 감사 자료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실사는 자금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전 단계지만 그럼에도 GM이 핵심 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산은의 실사가 올해 중순 마무리되면 이후 한국지엠 자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GM은 한국지엠 차입금을 출자 전환하는 대신 정부와 산은의 신규자금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정부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M이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만 하고 신규자금은 모두 산은이 부담하는 것은 경영 부실을 이해 관계자가 분담하는 원칙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GM 역시 신규자금 투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실사 이후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아 본 뒤에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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