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2일 늦은 밤, 쇼트트랙 대표팀은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앞서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남자 500m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부딪혀 넘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남자 5000m 계주 역시 임효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자 500m에서 고등학생 황대헌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골든 데이'를 기대했던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다시 찾은 경기장에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쉬움을 털어버리려는 모습이었다.
밤 11시, 김도겸(스포츠토토)을 필두로 빙판 위에 달려 들어온 선수들은 빙판을 둘러보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도겸과 황대헌은 빙판 위에 눕기도 했다. 김선태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 직후 어두운 표정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친 최민정도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다만 계주에서 넘어진 임효준은 환히 웃지 않았다.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가 올 때까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그렇게 선수들은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환한 웃음으로 마음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