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기조연설…4차산업혁명 성공 키워드는 'DNA'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내년 3월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G 조기 상용화 계획을 세계 무대에서 나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18'에 참석, '5G로의 전환 지원(Supporting the Transition to 5G)'을 주제로 한 장관 프로그램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어제 끝난 평창올림픽에서 4차산업혁명의 중심 인프라인 5G를 예술적인 퍼포먼스와 몰입감있는 방송 서비스를 통해 보여줬다"며 "한국의 ICT 능력이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제표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에 성공했다"면서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를 올해 6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모든 나라를 포함하는 5G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5G 협력 플랫폼을 건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도 5G 글로벌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D·N·A' 인프라를 4차 산업혁명의 성공 키워드로 제시하기도 했다. 'D'는 21세기의 오일로 불리는 빅데이터(Big Data)', 'N'은 5G 네트워크(Network), 'A'는 인공지능(AI)을 의미한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DNA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은 강력한 DNA인프라를 구축해 진정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선도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27일 현지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5G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