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134% 올라…외국인 지분율 3%→15%
상장 후 1년 동안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덴티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3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덴티움은 낮은 공모가(3만2000원)의 영향으로 상장 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덴티움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장중 7만63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 26일 현재 덴티움의 주가는 7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34.1% 오른 가격이다.
상장 당시 지분율이 3.04%에 불과했던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덴티움 주식을 무섭게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월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덴티움의 주식을 순매수, 이 기간 모두 331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26일 기준 14.73%까지 상승하며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덴티움이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체 매출액의 29.8%를 차지하는 중국 내 임플란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중국 매출액은 2016년 335억 원을 기록, 2010년부터 10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말까지 330억 원을 기록해 2016년 매출액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덴티움 측은 “중국 제조법인 설립으로 가격경쟁력 및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중국 동부 대도시에서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23년 4억9400만 달러(약 533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임플란트 보급률은 10% 이하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매해 30% 이상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티움은 올해부터 인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덴티움의 인도 매출액은 2016년 4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23억 원까지 급증했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5.8%, 41.5% 증가한 1510억 원, 404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덴티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23.0%, 22.8% 상승한 1857억 원, 496억 원으로 전망된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덴티움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중국 현지 제조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