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8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3차 본교섭을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27일 한국지엠과 이 회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임단협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 측도 이를 받아들여 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교섭은 28일 오전 10시 부평공장에서 열린다.
애초 한국지엠의 올해 임단협은 이례적으로 평년과는 달리 3개월이나 빠른 2월에 시작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7일 상견례를 열고 이튿날인 8일 2차 본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제너럴모터스가(GM)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21일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임단협 교섭 재개를 거부해 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2월의 마지막 날 열리는 3차 교섭은 GM의 신차 배정이 이뤄지기 전이라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3월 초로 예정된 GM의 글로벌 신차 배정 전까지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임단협의 전망은 물음표다. GM이 신차 배정, 자구노력 미이행시 추가 조치 예고 등으로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강경 일변도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측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의 교섭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노조 측의 양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군산시청 앞에서 '군산지역 결의대회'를 실시한다. 28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상경투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