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보국장 사임...트럼프 정부 들어 네 번째

입력 2018-03-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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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중 하나였던 호프 힉스(29)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보국장의 사임은 트럼프 정권이 출범 한 후 네 번째다. 힉스는 백악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힉스의 정확한 사임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힉스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힉스는 수개월 동안 사임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3년간 멋진 업무 능력을 보여줬다”며 아쉬워했다.

힉스는 전직 모델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담당 등을 역임한 후 대선 선대 본부에서 언론 대응을 담당했다. 정권 출범 이후에는 전략 홍보 담당 대통령 보좌관으로 백악관에 입성, 잇단 망언으로 열흘 만에 해임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부장의 후임으로 2017년 9월부터 현직에 올랐다.

한편 힉스는 27일 하원 정보 특별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 불려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와의 불투명한 관계를 둘러싼 의혹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백악관은 일부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말도록 힉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는 주변 동료들에게 "공보국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이뤘으며 떠나기에 '완벽한 순간'은 없다"는 얘기를 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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