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故 노 전 대통령 "정치 말고 농사 지어라" 과거 일침 '눈길'

입력 2018-03-06 09:57수정 2018-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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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인 김지은 씨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희정 지사에게 생전에 건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이라는 책의 일부 내용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 개월 지났을 무렵 안희정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아라"라고 권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게 어떤가"라고 말했다는 것.

당시 동석했던 강 전 회장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헤아릴 수 없었으며, 안희정 지사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다음 날에도 노 전 대통령은 안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게 어떻겠느냐"라고 물었고, 보다 못한 강 전 회장이 "대통령께서는 할 것 다하시면서 남들보고는 농사지으라고 하면 됩니까? 그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따졌다는 것. 강 전 회장은 안 지사에게 "정치해 내가 도와줄게"라는 위로를 건넸으나 안희정 지사는 부담스러운 눈치를 보였고, 노 전 대통령도 더이상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유시민에게는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강의하고 책 쓰고 그것이 훨씬 낫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정치에 뜻이 없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치를 권유한 바 있어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에 네티즌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전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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