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 반박…“사건 당일, 호텔에 안 갔다”

입력 2018-03-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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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9일 본인의 성추행 의혹 제기 기사에 대반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2011년 12월 23일 저는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피해자)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따라서 렉싱턴 호텔 룸으로 A씨를 불러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12월 22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 녹음을 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 후 헤어졌다”며 “검찰은 23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를 하면서 수사관 5명을 제 자택으로 파견했고, 저는 대책 마련을 위해 오전에 민변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사들과 회의 후 점심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날(23일) 어머니가 쓰러져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했고 오후에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어머니를 뵀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 강제 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입장표명이 늦은 데 대해서는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서울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에 이번 기사가 보도된 것”이라며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이로 인해 충격에서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저는 이번 프레시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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