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2일 정체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약세출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고채 입찰을 앞둔 대기모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조65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전때보다 일찍 시작된 국채선물 롤오버도 방향성을 갖기 어려운 이유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쪽에 무게를 둔다. 주말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과 실업률이 추가로 개선되지 않으면서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전월 2.8%(수정치) 보다 둔화했다. 또 실업률은 4.1%로 17년만에 최저였던 전월과 같았다.
반면 15일 입찰예정인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발행금액이 13일 낮 12시 확정될 예정이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50년물 입찰물량 공고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규모는 대략 2000억~3000억원 사이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앞서 수요 조사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50년물 발행을 위해 50년물을 제외한 이달 경쟁입찰물량을 전월대비 1000억원 줄인 7조6000억원으로 결정하기도 했었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입찰을 실시한다. 물량은 통안채 1년물이 8000억원, 91일물이 1조원이다. 이는 직전입찰 물량대비 1년물은 1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91일물은 1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통안1년물은 이번 입찰물량부터 통합발행 기간을 기존 한달에서 두달로 연장키로 했다. 시장 유동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찰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