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스타트업] SK텔레콤ㆍKT, '될성부른 떡잎'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입력 2018-03-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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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설립…‘MWC 2018’서 판로 개척 도와

▲1일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이 MWC2018 전시관 내 간담회장에서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국내 통신사를 대표하는 SK텔레콤과 KT는 스타트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된 기구를 만들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될성부른 떡잎’을 잘 키워 향후 서비스 확장을 위한 파트너사로 키우거나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 그동안 육성해온 스타트업들과 함께 참석했다.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로 글로벌 ICT 기업 임원 5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타트업 단독으로 참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SK텔레콤과 KT는 스타트업의 현지 체류 비용을 포함한 전시관 운영 비용을 전액 지원해줬다. 그 덕분에 국내 이통사와 함께 현지에 전시관을 꾸리는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트렌셀레셜·옵텔라·쿨클라우드 등 스타트업 3곳의 기술을 전시,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왔다. 현지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 서울’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TEAC 서울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스페인 현지에서 5G 생태계 확장을 위해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발굴, 지원하는 전문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서울 도심 한복판에 1400여 평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오픈 콜라보 하우스(가칭)’를 개관할 예정이다. 오픈 콜라보 하우스는 스타트업과 SK텔레콤이 기술 혁신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아이디어 및 정보 공유 △사업화 검증 △비즈니스 성장(신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성과공유 등 4개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간 사용 이외에도 테스트베드, 멘토링, 기업가 교육, 전시공간, 포럼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대를 이끌 10개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력한다.10개 분야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능영상보안, 스마트팜, 환경플랫폼, 미디어, 센서, 데이터관리 플랫폼 등이며, 환경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그동안 육성했던 5개 스타트업과 함께 MWC에 참가했다. 스타트업인 맥스트(MAXST)와 버넥트(VIRNECT)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원격지원 서비스를 준비했다. AR 원격지원은 현장 작업자와 원격 전문가가 AR 영상통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서비스다. 아이리시스(IRISYS)는 독자적인 홍채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제품을 출품한다. 얼굴 인식 사물인터넷(IoT) 금고를 필두로 얼굴 인식 도어록, 홍채 인식 출입통제기, 홍채 인식 USB를 준비했다.

KT는 최근 스타트업 인재 양성을 위해 분당 사옥에 ‘인공지능(AI) 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스타트업 인재 양성을 위해 AI 알고리즘 개발 실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AI 교육센터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은 ‘오픈형 코스’와 ‘취업 연계형 코스’ 두 가지다. 오픈형 코스는 KT, KT 그룹사, KT 협력사, 중소기업, 스타트업 직원들이 대상이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프로그래밍, 모델링 3개 영역 12개 과정을 영역별 모듈 과정과 개별 과정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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