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3일 정체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다음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롤오버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오늘 낮 12시20분 국고채 50년물 입찰 물량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2000억원 내지 3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수준이라면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반감되겠다. 기획재정부는 매 분기 수요조사를 통해 발행시점과 물량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50년물 발행 관련 노이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정부에서 청년일자리 대책 및 관련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여부 등을 발표한다. 정부가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국회를 넘어야한다는 점에서 관련한 불확실성 역시 지속되겠다. 다만 최근 세수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설령 추경을 해도 현재로서는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오늘밤에는 미국에서 2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결과에 따라 미 연준(Fed)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외국인 증권투자 자료를 보면 2월중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3조96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2조6410억원을 순투자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에서 달러표시이긴 하지만 이보다 앞서 투자동향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감원 자료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게 됐다. 8일 한은이 발표한 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자료를 보면 외국인은 2월중 주식시장에서 36억3000만달러 빼갔고, 채권시장에서 23억5000만달러를 매수했다(▷외국인 2월에 주식시장서 39조원 뺐다 ‘테이퍼텐트럼 후 최대’-3월8일자 기사 참조).
일본은 2월 생산자물가를, 미국은 2월 재정수지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