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한솔제지에 대해 2분기부터 펄프 가격 안정세가 나타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과거 3개월간 주가수익률은 주요 제지 업체 중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에도 펄프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펄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솔제지의 이익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펄프 가격 급등은 중국 수요 증가, 주요 펄프 업체의 생산 차질, 제지업체의 낮은 재고 수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펄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펄프업체의 생산차질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생산능력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빠르면 2분기부터 펄프 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지 업종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고지 가격 하락 및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해 한솔제지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30% 상향 조정하며,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