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패방지업무 부위원장에 임수빈 변호사 내정

입력 2018-03-22 09: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업무 담당 부위원장에 임수빈(57·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가 내정됐다.

22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검찰 출신 박경호 부위원장이 지난주 사표를 냈고, 임 변호사가 후임으로 내정됐다. 임 부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차관급인 권익위 부위원장은 고충민원 담당, 부패방지업무 담당,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3명이며, 그동안에는 고충민원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을 겸임했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부패방지담당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을 맡게 된다.

새 정부는 권익위의 반부패 총괄기구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기관명을 국가청렴위원회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PD수첩 검사'로 알려진 임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PD수첩 사건'을 맡았다.

당시 임 내정자는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었고, 이듬해 1월 결국 검찰을 떠나야 했다.

검찰은 그가 떠난 후인 2009년 6월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고, 이후 대법원은 2011년 9월 PD수첩 제작진에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임 내정자는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서울대에서 '검찰권 남용 통제방안'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검찰개혁 청사진을 담은 '검사는 문관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작년 8월 발족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민간위원 17명에 포함돼 활동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