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등 여파에 관광객 감소로 동남권 악화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중 수도권과 충청권 경기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룬 강원권은 개선세가 확대됐다. 반면 호남권과 대경권(대구경북권), 제주권은 전분기와 비슷했고, 동남권은 인구감소와 소비심리 개선추세 둔화, 역내 관광객 감소 등으로 소폭 악화했다.
제조업 생산은 제주권을 제외한 여타 권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기계장비가 증가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반면 향후 전망은 충청권과 호남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 등이 증가했으나 조선과 디스플레이 등은 감소 내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이 호조를 보였고 수도권과 충청권도 도소매업 등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은 관광객 유입 축소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향후 전망은 양호한 소비심리와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현정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호남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9%고, 호남권내에서 전북은 30%를 차지한다. 호남권 내에서 조선과 자동차는 좋지 않았지만 여타 석유화학과 기계는 호황을 누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권을 기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