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확산 기업간담회'…中企업계, 예산 확대ㆍ보안문제 해결 등 요구
정부와 여당이 다음달 국회에 제출하라 4조원 안팎의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고도화를 위한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전 2018'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여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및 혁신성장추진위원회 관계자, 정부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석종훈 중기부 창업업벤처혁신 실장 등이 참석해 스마트공장을 공급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10곳의 대표와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22년 중소제조기업 3분의 1을 스마트화하려면 당의 법률이나 예산 지원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 내용을 담아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은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에너지효율과 자동화 비율을 높인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중소ㆍ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을 2만개까지 보급하고, 스마트공장의 수준도 고도화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사업의 새로운 모델 중 하나가 스마트공장"이라며 "스마트공장의 대대적인 보급을 위해 현재 기업당 5000만 원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중소기업들의 요구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건의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자동차 부품업체 코렌스의 조용국 대표는 "글로벌에서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R&D 투자 등 규모 면에서 뒤쳐지므로 빠른 시일내 스마트공장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예산 규모를 늘려주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플렉스소프트의 김병섭 대표도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시스템 운영이나 유지관리에만 매달 1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네트워크 및 솔루션 운영과 관리 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도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 상대로 스마트공장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무른모의 황순관 대표는 제각각인 대기업의 납품 시스템 차이로 인한 업무 중복으로 인한 애로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납품업체 대기업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의 포맷이 다 다른데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업체들은 자기가 쓰고 있는 시스템에 또 새로운 포맷을 입력해야 하는 이중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모든 사례를 다 개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성장추진위의 김병관 의원은 "독일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대기업이 먼저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중소기업으로 내려 보내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서 먼저 시작하고, 중소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에 납품하다보니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은 이 구조를 클라우드로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ㄷㄹ도 참여시켜 같이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도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보급 확대를 위해선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클라우드 기반 활동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