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발표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0만 호(5년간 연 4만 호씩 공급) 공급 계획에 따라, 올해 1차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 택지인 하남 감일, 수원 고등, 경산 하양 3개 지구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 공모를 30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 택지를 활용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 공모는 올해 총 8000호 이상 공급 목표로 매 분기 총 4회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택지 공모 지역인 하남 감일 B-8 지구는 총 4만3306㎡의 면적에 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866호를 공급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북측, 하남시청에서 약 9㎞, 서울 송파구청에서 약 5㎞ 지점에 있고 서울 강남ㆍ잠실권으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사업지구 주변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예정), 감일~초이 광역도로, 위례신도시 북측 도로가 인접하다.
수원 고등 A-2 지구는 총 1만4214㎡의 면적으로 전용면적 60~85㎡ 이하 공동주택 330호를 공급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수원역 북측 지역으로 수원역과 화서역 중간에 있다. 수원시 기성 시가지로 주거밀집 지역에 위치하며 인근에 서호공원, 여기산공원, 팔달산 등이 있다.
경산 하양 A-5 지구는 총 3만6932㎡의 면적에 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806호를 공급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 바로 뒤편에 인접해 있는 등 주변에 경일대, 호산대, 대구대 등 대학이 밀집돼 있어 청년층의 입주 수요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도 인접하고 대구 지하철 1호선이 하양역까지 연장돼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는 임대료ㆍ특별공급 제한 등 공공성 강화뿐 아니라, 청년ㆍ신혼부부 및 사업지구 내 기존 거주자에 대한 주거환경 지원을 위한 추가적인 내용을 공모 지침에 반영했다.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기 임대료는 제한된다. 무주택자 우선 공급자에게는 주변 임대시세의 95% 이하로 제한되고 만 19~39세 청년층에게 공급되는 청년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임대시세의 85% 이하로 공급된다.
임대료에 제한을 두는 만큼 입주자격도 강화됐다. 이번 공모에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하며 전체 가구 수의 33% 이상을 청년 민간임대주택으로 계획하고, 청년층(만 19~39세 1인 가구) 및 신혼부부(혼인기간 7년 이내) 등 주거지원계층에게 특별 공급해야 한다.
또한 국토부는 청년주택 수요자인 청년층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청년 설계 아이디어 공모’에 당선된 우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에 반영하도록 공모 시 참고 자료로 제공하고, ‘사업계획 반영 정도’를 평가항목에 추가했다.
특히 수원 고등 지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 무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재정착 유도를 위해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
LH는 30일 공모 공고하고 5월 31일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은 후 6월 중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구체적인 사업 협의 후, 주택도시기금 출자 승인, 임대리츠 영업인가, 사업 약정 체결 등 절차를 걸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