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계' 단계 유지하고 지속 모니터링"
고장난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남대서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최종 추락 예측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10분과 오전 10시 10분 사이에 최종 추락이 예측된다고 2일 밝혔다. 오전 3시 30분 현재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44.5km다.
추락 예상 지점은 남대서양 상공이 유력하다. 오차범위를 감안한 추락 가능 지역은 남태평양,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도 추락 예상 지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위치 범위에는 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약 8시 47분부터 8시 54분 사이에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태양활동, 지구대기밀도, 대기 운동 등에 따라 추락시점이 변화될 수도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추락 위험에서 벗어나는지의 여부는 추가적인 관측데이터가 입수되는 이날 오전 8시경에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천문연도 "'톈궁 1호' 추락 상황을 최종 추락 전까지 집중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 등 국내ㆍ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에 대한 분석ㆍ예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최종 추락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만약 우리나라에 최종 추락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엔 우주위험 '심각' 단계 경보를 즉시 발령하고, 재난방송ㆍ재난안전문자 등도 내보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톈궁 1호’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시간인 2일 오전 8시 47분부터 8시 54분까지 등교ㆍ출근을 포함한 외출 및 외부활동 시 유의하고 방송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기를 당부했다.
또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메틸하이드라진, 사산화이질소와 같은 유독 화학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