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지난해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 실적이 세계 주요 증시 중 8위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모두 80개사가 신규 상장해 74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신규 상장기업 수는 전년(83개) 대비 소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자금조달 금액은 40.0%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IPO 자금조달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52개국 68개 거래소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미국 나스닥보다 한 계단 낮았지만 호주(ASX·9위), 일본(JPX·12위), 브라질(BM&FBOVESPA·13위) 등의 대표적 거래소보다는 높았다.
한편, WFE 회원 거래소 전체 IPO 자금 조달 금액은 1871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49.7% 늘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82억4000만 달러를 조달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211억5000만 달러로 2위, 홍콩거래소(HKEX), 선전증권거래소(SZSE), 인도증권거래소(NSE),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