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가 평당 2600만 원…기준층보다 훨씬 저렴한 1층 “당첨되면 로또” 반응
지난 30일 ‘청약 로또’가 터지길 기대한 방문객들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견본주택은 북적였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 직장이 밀집된 곳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위치여서인지 여타 견본주택보다 젊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분위기였다.
GS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일대에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 동, 전용면적 42~114㎡ 총 1694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이 396가구로 면적별로는 각각 전용 59㎡ 142가구, 84㎡ 189가구, 114㎡ 65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2호선 이대역 5번 출구까지 걸어서 5분인 역세권 아파트다. 남쪽으로 6호선 대흥역, 동쪽으로 5호선 애오개역 등도 있지만 각각 도보로 16분, 18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 걸어서 이용하기 쉽지 않은 편이다. 다만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에 공덕역에 도달할 수 있는 점이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공덕역은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까지 4개의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기 때문에 단지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2호선 이대역을 포함, 5개 노선을 사실상 이용할 수 있다.
‘자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방문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다. 두 살배기 아이를 업고 견본주택을 찾은 윤 씨(여ㆍ35)는 “남편 직장이 시청 쪽이기 때문에 교통편이 좋을 거 같아 이곳을 찾았다” 며 “주변에서 자이가 좋다는 말들이 많아 마음이 더욱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분양 전략에서도 ‘자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지 맞은편에는 ‘신촌 그랑자이’가 내년 9월 착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GS건설은 마포일대를 밤섬자이, 청암자이, 공덕자이, 공덕파크자이, 마포자이 1ㆍ2ㆍ3차 등으로 ‘자이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반분양분이 저층 위주고 서향도 많이 섞여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교통, 브랜드, 단지 규모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지만 청약을 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반분양분에 저층과 서향 물량이 많다는 점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평균 분양가는 평당 2600만 원으로 특히 1층 물량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1층이야말로 당첨되면 로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용 59㎡ 1층은 4억6800만~5억6400만 원으로 기준층(7억1700만~8억3700만 원)과 2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전용 84㎡ 역시 1층은 5억8000만~6억5000만 원으로 기준층(8억2100만~10억 원)과 큰 격차가 난다. 일부 가구는 옹벽이나 주변 단지와 맞댄 위치적 한계로 인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기도 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3일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