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아파트 매매, 9년 만에 최대폭 감소...트럼프 세법 개정 영향

입력 2018-04-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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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맨해튼 주택·콘도 매매 전년비 25% 줄어

▲뉴욕 맨해튼 전경.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 영향으로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맨해튼 주택과 콘도 매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들었다. 이는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년보다 8.1% 하락했고, 평방피트당 평균 가격은 18.5% 떨어진 1697달러(약 179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고급 아파트 거래가 세제 개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고급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1% 하락한 794만 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24.1% 줄었다. 신축 고급 아파트 계약은 54%나 감소했다.

FT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이 거래량이 줄어든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맨해튼 소재 로펌 갠퍼앤쇼어의 매저리 와인스틴 파트너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세제 계편과 관련이 있다”라며 “사람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 이후 일부 구매자들은 부동산 매매를 중단했다.

트럼프 세제 개편을 통해 법인세 등은 크게 감면했으나 반대 급부로 많은 세액공제 혜택이 줄었다. 특히 모기지 세액 공제가 줄어든 것이 맨해튼 부동산시장에 타격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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