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끈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새벽 2시 52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3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가수 이선희는 ‘J에게’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가수 김옥주와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불렀다. 노래하는 내내 손을 맞잡은 남과 북 대표 가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정인과 알리는 북한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불렀다. 남북 가수들이 한 소절씩 나눠 부르다가 네 가수가 함께 화음을 맞춰 손을 잡고 노래했다.
강산에와 서현 등 우리 가수들은 노래를 부르던 중 뭉클한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부모가 실향민인 강산에가 ‘라구요’를 부른 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며 “뭉클하다. 가슴 벅찬 이 자리. 왔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보이자 북한 관중은 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무대는 남북 가수들의 합창으로 꾸며졌다.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 등 3곡을 합창한 남북 가수들은 서로 마주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웃음을 짓기도 했다.
네티즌은 평양에서의 남북 합동공연에 대해 “문화 교류가 남북 통일로 가는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choi****’는 “음악으로 남북이 하나 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런 문화 교류가 꾸준히 지속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ten****’은 “남북 합동공연 장면을 보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 부디 이런 노력이 남북 평화와 미래 통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이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ljds****’는 “이번 공연을 통해 남북한이 하나가 됨을 느꼈다. 북한도 핵무기 포기하고 평화를 지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