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전자박물관은 첫 번째 상설전시로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三代記)'를 기획해 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의 기록들을 재조명한다. 세운상가에서 활동한 인물의 인생을 바탕으로 전자기술의 세대 변화를 공간에 재현했다.
특히 청계천과 세운상가 일대의 특징을 '판매-수리-조립-복제-개발'에 이르는 기술문화의 축적으로 보고, 오래된 제작자 문화와 새로운 메이커 문화가 공존하는 현재의 세운상가와 지향을 담았다.
삼대기는 세운상가 일대의 인물과 전자기술을 구분한 것으로, 한국전쟁 전후 자생적으로 생겨난 청계천 전자상가(일명 장사동) 시절을 1세대로 삼았다. 1967년 세운상가가 들어선 이후 전자제품의 활발한 거래와 자체 개발이 이루어진 시기를 2세대로,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가진 기술자원들이 유입되는 시기(현재)를 3세대로 구분했다.
세운 전자박물관의 전시물들의 일부는 세운상가와 일대에 18명의 장인·기술자들이 소지한 56개 제품을 협조를 받아서 구성했다. 전시되지 못한 물품에 대해서는 순환전시할 예정이다.
테트북라운지는 세운메이커스큐브 청계-동304호에 위치하며, 550여권의 최신과학 기술서적 및 세운상가일대 관련 서적을 비치했다. 매월 최신간이 추가되며, 다양한 기술서적을 읽으며, 세운상가를 찾는 메이커와 크리에이터,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세운인라운지는 제작품, 상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슈팅스튜디오'(세운상가 2층 마열 205호), 휴게공간이자 아카이브룸인 '주민사랑방'(세운상가 2층 마열 211호), 예비세운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세운워크룸'(세운상가 2층바열 203호)으로 구성되며 홈페이지 예약후 이용가능하다.
세운전자박물관과 테크북라운지의 운영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세운전자박물관과 테크북라운지에서 '세운전자박물관' 개관행사를 개최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세운전자박물관 개관을 통해 세운상가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거점공간이 마련됐다"며 "다시세운프로젝트(세운상가군 재생사업)가 이번이 기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