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며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년 4개월 만에 일본 외무대신이 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지난해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올해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바란다”며,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두 국가 사이에 약 2년 동안 어업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어민의 고통이 큰 상황임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업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어업 협상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 그간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가 기울여 온 노력을 평가하며 지지해 왔다”며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우리 정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고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강 장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