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제품 제조업체 웰바이오텍(舊 와이비로드)의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최대주주의 품을 벗어나는 모습에 투자자가 반기는 모습이다. 여기에 화장품 사업에 대한 기대도 더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와이비로드의 주가는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23%에 달한다.
와이비로드는 1975년 설립된 피혁원단 가공업체다. 1997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웰바이오텍으로 사명으로 변경했다. 중국 청도에 피혁제조 자회사와 화장품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코스메트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분 비율은 각각 100%, 60%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작용했다. 지난 11일 파티게임즈는 와이비로드의 주식 176만3829주 전량과 경영권, 경영권에 종속되는 의무를 110억 원에 더우주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경영효율성 증대”라도 주식 처분 목적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더우주는 와이비로드 지분 11.57%를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 후인 오는 7월 11일까지 잔금 99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더우주는 화장품 제조판매 및 도소매업체다.
시장에서는 악재가 해소됐다는 분위기다. 파티게임즈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프로비아티로부터 와이비로드 주식 176만3829주를 114억 원에 인수했지만 4억 원을 감수하고 4개월 만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놨다.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장폐지 여부는 5월 초까지 심의된다.
게다가 자회사 코스메트리의 화장품 사업에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더우주는 화장품 사업으로 현재 중국 현지에 6000개 매장과 기타 해외국가 33국 1900개 매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스웨덴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기업 H&M의 북유럽 3개국 257개 매장에 입점했고, 호주 메리 시즌스(Merry Seasons) 매장에 입점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