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2022년까지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매출 7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37조 원)의 두배 수준이다.
권 부회장은 신사업 추진을 통해 매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후장대 (사업)보다도 기술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특수선 영업 확대와 하반기 상장을 앞둔 현대오일뱅크 관련 사업이 권 부회장이 언급한 신사업이 될 전망이다.
그는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같은 경우에는 이미 중국과 1000만 달러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데 우리가 잘 만드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렇다면 특수선 등에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선인 LNG선의 경우 세계적으로 발주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유·화학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교 R&D센터 설립을 언급했다. 5만 평 규모에 7000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되는 판교 R&D센터는 현대중공업그룹 신사업 추진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조선·일렉트릭·건설기계·로봇 연구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