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에 야자수가 즐비하고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 물결이 넘실대는 오키나와는 ‘일본인 듯 일본 아닌’ 이국적인 매력의 여행지다.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는 연평균 기온이 20도가 넘는 일본 유일의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4월부터 해수욕장과 수영장 등이 본격적으로 개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빨리 초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오키나와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아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데다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참좋은여행사를 통해 오키나와의 매력을 소개한다.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사진제공=참좋은여행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고래상어 만나다 = 해양 엑스포 공원에 위치해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수족관으로 오키나와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 4층 규모로 아름답고 청정한 오키나와의 바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쿠로시오 바다’라고 불리는 츄라우미의 대형 수조는 무려 높이 8.2m, 폭 22.5m, 두께 60㎝의 크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찾는 대다수가 이 수조 속에 사는 길이 8.4m의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오는데, 특히 이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오후 3시, 5시가 가장 붐빈다. 이외에도 돌고래 먹이 주기, 불가사리나 해삼 같은 해양생물 만져보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오키나와 본섬 서해안 온나손에 위치한 만자모. 사진제공=참좋은여행
◇오키나와 풍경을 한눈에 ‘온나손’…류큐왕국 450년의 발자취 ‘슈리성’ = 오키나와 본섬 서해안 온나손에 위치한 만자모는 코끼리 모양과 흡사한 기암 절벽으로, 독특한 형상의 잔디 고원이 있다. 18세기 류큐왕인 쇼케이가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탁 트인 고원, 푸른 바다와 맞닿은 하늘은 오키나와 최상의 풍경으로 손꼽힌다. 만자모 절벽 위쪽의 산호대지 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식물군락이 형성돼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450년 동안 오키나와를 다스린 류큐왕국의 왕궁 ‘슈리성’도 필수 코스다. 이곳의 정확한 건설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됐다가 1992년 오키나와 본토 복구 20주년을 기념해 복원되면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복원된 건물이나 성벽을 제외한 슈리성 터는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오키나와 월드’서 역사 탐방…파인애플파크에서 특산품 구경 = 오키나와는 일찍이 관광업이 발달해 섬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리조트나 공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츄라우미 수족관이 속한 오키나와 해양공원이 있으며, 류쿠 왕조의 아름다운 도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오키나와 월드도 인기다. 류큐 왕조시대의 도시들과 옥천동굴, 허브 박물공원과 열대과일정원, 왕국 역사박물관, 도자기 공방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또, 오키나와 정통 공연인 에이사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파인애플을 내세운 공원도 인상적이다. 오키나와 파인애플 파크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파인애플을 재배해 색다른 파인애플을 만날 수 있다. 파인애플을 테마로 하는 만큼 파인애플 이용한 과자, 와인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셔틀 버스, 파인애플 카트, 파인애플 조형물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아이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무인도 투어·해양스포츠로 스트레스 ‘훨훨’ = 스노클링, 패들보드,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뿐만 아니라 무인도 투어, 글라스 보트 등 이색체험도 가능하다. 비치 스노클링 투어는 바다가 맑고 투명한 오키나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양 액티비티로 색색의 산호들과 물고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해변에서는 간단한 탑승 교육 후 패들 보드 혹은 카약을 체험할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어 추천하는 액티비티로, 오키나와의 맑은 바다와 화창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무인도 투어는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현지투어를 이용하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스노쿨링 장비부터 파라솔, 비치의자, 중식까지 제공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배 중간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다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라스보트’ 투어는 다른 해양 액티비티에 비해 안전하고 편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좋다. 현장에서 열대어 먹이를 구매해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담백한 맛의 ‘오키나와 국수’로 먹는 즐거움까지 = 여행지에선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메밀로 면을 만드는 일본 본토와 달리 밀가루를 사용하는 오키나와의 소바는 돼지뼈, 가츠오부시, 다시마를 넣어 만든 육수로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현내에서만 하루에 15만 그릇이 나갈 정도로 인기 있는 오키나와의 소바는 지정 기념일(10월 17일)까지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오직 오키나와에서만 먹을 수 있는 A&W의 햄버거, 오키나와 대표 오리온 맥주 등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