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일가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24일 SBS '8뉴스'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명희 이사장이 운전기사로 보이는 상대에게 "이게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당장 못 고쳐놔 이 개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라고 고함을 치며 욕설을 쉴새없이 내뱉는 모습이다.
또 해당 녹취록에는 "어휴 병X 같은 XX놈의 개 XX들. 죽어라! 이 병X 같은 개 XX들. 어휴 XX놈의 XX들. 그냥"이라며 욕설이 끊임없이 나온다.
이명희 이사장의 운전기사라고 주장한 A 씨는 "약간의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날"이라며 수차례 폭행도 당한 사실도 털어놨다. A 씨는 이명희 이사장이 던진 주방기구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던진 책에 맞은 눈이 부어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도 고백했다.
이명희 이사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해 운전기사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여성 작업자를 잡아끌고 밀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잔뜩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흰색 안전모를 쓴 여성 작업자에게 다가가 얼굴에 삿대질을 하고 팔을 잡아끌어 반대쪽으로 내치는 장면이 담겼다. 중년 여성은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여성 작업자를 계속 쫓아가 어깨를 밀치고 폭력적인 행동을 했고, 옆에 있던 남성 작업자가 말리자 해당 남성 작업자가 가지고 있던 설계도면을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