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제품 잇따라 출시… 올 시장규모 3조 넘을 듯
국내 보안업계가 올해 상반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해킹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이 보안 솔루션에 적용되면서 그간 다소 침체돼 있던 보안 시장에 신제품들이 출시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새로운 보안 수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발표한 ‘2017 국내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안 산업 매출은 2조7064억 원에 달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랩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안랩EDR는 엔드포인트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잠재 위협까지 탐지해 대응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안랩의 축적된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력을 적용해 고객의 위협 대응력과 사용성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안랩은 이 제품을 통해 올해 은행권과 카드사, 증권, 보험 등 금융권과 중대형 그룹사를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보안 위협 대응력을 필요로 하는 공공 부문에까지 영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파수닷컴은 지난달 26일 ‘FDI Summit 2018’에서 데이터 중심의 외부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를 선보였다. 내·외부 사용자들이 손쉽고 안전하게 문서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으며, 협업을 위한 업무를 워크 그룹 단위로 관리하고 히스토리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달 16일 개막한 보안 콘퍼런스 ‘RSA 2018’에서는 데이터 탐지·분류 솔루션 ‘파수 데이터 레이더’를 선보였다. 파수 데이터 레이더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 분류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파수닷컴은 16일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18(Fasoo Digital Intelligence 2018)’에서 신제품을 자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3월에는 지란지교시큐리티가 CDR(콘텐츠 악성코드 무해화) 엔진을 탑재한 어플라이언스를, 이스트시큐리티가 AI 기반 사이버위협 솔루션 ‘쓰렛인사이드’와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플래시-v’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국내 중소형 보안업체에서 상반기 출시하는 신제품은 10종 가까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면서 이를 활용한 위협이 높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침체돼 있던 보안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