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용산에서 MC사업본부장 기자 간담회 개최
지난해 11월 LG전자 MC사업본부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황정환 부사장이 선보이는 첫 작품 ‘LG G7 씽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현지 및 글로벌 언론들을 초청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 씽큐’ 공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램과 내부 저장용량이 각각 4GB와 64GB인 ‘LG G7 씽큐’와 6GB와 128GB인 ‘LG G7 플러스 씽큐’ 2종을 선보였다.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언론을 통해 ‘LG G7 씽큐’를 공개한다.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부는 ‘LG G7 씽큐’의 흥행 성공이 절실하다. 특히 황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다. 황 부사장은 영업통으로 알려진 전임 조준호 사장과 달리 기술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과거 LG전자의 올레드TV,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의 개발을 이끌어낸 만큼 수렁에 빠진 MC사업부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LG G7 씽큐’는 지난해부터 LG V30, LG G6 등에 운영 체제를 안드로이드 8.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확보한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갖췄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센터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했다.
‘LG G7 씽큐’는 세로, 가로, 두께가 각각 153.2㎜, 71.9㎜, 7.9㎜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를 유지하면서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000니트의 휘도를 구현하면서 색상까지 풍성하게 나타내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동일 밝기일 때 LG G6 대비 최대 30%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배터리 부담도 줄였다.
디스플레이는 TV처럼 △에코 △시네마 △스포츠 △게임 △전문가 등 즐기고 싶은 콘텐츠의 종류에 맞춰 모드를 고를 수 있다. 화질에 대한 고객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전문가처럼 정밀한 화면을 조정하고 싶어 하는 요구를 반영했다.
또 하이파이 쿼드 댁으로 최고의 음질을 지원하며,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저음이 2배 이상 풍부해진 ‘붐박스 스피커’도 탑재됐다.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DTS:X’는 음원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최대 7.1 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AI 카메라’는 더욱 섬세해졌다. 카메라로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LG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해준다.
‘LG G7 씽큐’는 국내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 렌즈를 탑재했다. 비추기만 하면 건물, 동·식물, 책 등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또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Q보이스를 실행할 때 최대 5m 밖에서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밖에도 카메라와 음성 명령어 위주의 ‘공감형 AI’는 홈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 LG 스마트 가전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해주는 ‘Q링크’가 탑재됐다. 한 번 등록되면 제품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달 중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LG G7 씽큐’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색상은 뉴 오로라 블랙,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 등 4종이며, 국내는 1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18일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9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