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과 휴가철인 8월 주말 오후 시간대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은 3일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수가 최근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10만7000명이었다. 2015년 10만 명, 2016년 10만2000명 등 최근 피해자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사망자수는 2015년 73명, 2016년 71명에 이어 지난해 65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월별로는 5월과 8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비중이 각각 10.1%, 10.5%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주말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토요일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피해가 전체의 23.1%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은 19.3%를 차지했다.
주말 중에서도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발생하는 피해가 절반을 넘었다. 평일의 경우 방과후 시간인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학년별로는 미취학아동과 1~2학년 등 저학년에서 피해가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저학년은 초등학교 입학에 따라 변화한 교통환경에 적응하는 중에 피해가 잦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횡당보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경우 신호위반과 횡당보도 위반에 따른 사고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횡단보도 사고의 경우 전체 평균 10.7%과 비교하면 어린이 피해는 22.1%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차량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중 안전벨트를 착용한 비율은 2015년 60.3%, 2016년 67.7%, 2017년 71.7%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체 착용률이 8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보험개발원측은 평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성실히 준수하고 자녀할인 특약 등 다양한 할인형 보험상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