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KT에 대해 1분기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8379억 원, 43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면서 “일회성 요인인 부가세 환급금 454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3897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서비스 수익 하락은 지속됐지만, 인당보조금 축소로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도 우려됐으나 BC카드가 거래액 감소에도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480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정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으로 무선서비스 매출과 수익성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다만,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주도하는 유선사업부 실적은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IFRS 15 회계 기준 도입으로 무선서비스 수익과 영업이익률은 감소했지만, 이는 기업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닌 만큼 중립적인 이슈”라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