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는 무슨....분양시장 여전히 ‘후끈’

입력 2018-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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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등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집값 급등세가 잠잠해진 가운데 5월 분양시장은 경기 하남, 대구, 대전, 전주 등 곳곳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 강도를 높이며 주택 거래 시장이 얼어붙은 형국에서 내 집 마련 수단으로 분양시장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산과 대전, 전북 등 비교적 잠잠한 주택 거래시장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이달 초 분양한 ‘해운대 센트럴푸르지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물량인 495가구에 청약통장이 2797개 몰리며 5.6대 1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해운대구는 지난해 9월부터 아파트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하더니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침체에 빠진 양상이다.

해운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입주 시점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고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분위기에서도 이 정도면 선방이다”며 “다만 작년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분명 위축되긴 했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법동에 이달 분양한 ‘e편한세상 대전법동’도 특공 제외한 346가구에 4700여 개의 청약 접수가 이뤄지며 13.7대 1로 두 자릿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국 평균 수준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이는 곳으로 대덕구의 경우 대전 내에서 동구 다음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내던 지역이다. 대덕구에 20년 만의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7가구 모집에 총 4만1024명이 접수해 평균 6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에서 ‘로또 아파트’로 불리던 ‘디에이치자이 개포’(25.2대 1)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서신 아이파크e편한세상 또한 전주 서신동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흥행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존 아파트값 상승률에서 웃음 짓는 지역들도 분양시장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대구는 이달 북구 연경동에 ‘연경 금성백조예미지’와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가 분양했다. 각각 특공 제외 615가구 모집에 17.5대 1 경쟁률, 477가구 모집에 7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남구 복덕동에 분양한 ‘앞산봉덕 영무예다음’은 1순위 마감을 비롯, 50.1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에 주목받는 대단지였던 ‘하남 포웰시티’ 또한 특공 제외 2096가구 모집에 5만5110명이 몰려 26.3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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