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업률 등 고용상황 미흡, 청년일자리 대책 가속해야”

입력 2018-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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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근 우리 경제에서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게 나타나 청년일자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국회에 막혀 답보 상태인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편성해 계획이 잡힌 일자리 사업들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65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2000명 느는 데 그쳤다.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년 전 수준에 머물렀다. 2월 취업자도 10만4000명 느는 데 그친 바 있다.

3월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명 급증했다.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p) 치솟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세부 업종별로 일자리를 미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모든 업종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된 청년 일자리 추경의 조속한 심의를 당부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추경이 풀려야 청년 고용과 창업을 위한 정책들이 원활히 진행돼 지표가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보합을 보였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이 줄며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늘고, 출하는 1.4% 줄었다.

재고율은 114.2%로 2.9%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보다 1.8%p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며 전월보다 7.8%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축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4.5% 감소했다.

3월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6.6%) 및 의복 등 준내구재(5.5%) 중심으로 늘며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4월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0.5% 증가했고, 할인점 매출액은 2.0%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4.1% 늘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8.8%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큰 폭의 감소(-36.9%)에 따른 기저효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7.1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112.0에서 지속 하락세다.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감소한 500억6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수입은 434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로 7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봤다. 이에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청년일자리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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